릴 하나가 브랜드의 태도를 증명할 때가 있다. 다이와의 질리언(Zillion)이 그렇다. 화려한 스펙 경쟁이 아니라 스풀 하나에 담긴 제어 철학으로 승부해온 시리즈다. 2026년, 그 질리언 패밀리에 새 얼굴이 합류했다. 무거운 브레이드와 빅베이트를 위해 태어난 질리언 TW 150이다.




사진 출처: Daiwa 공식 홈페이지 (daiwa.us)
질리언 TW 150은 이름 그대로 150 사이즈의 대형 스풀을 얹었다. 기존 질리언 라인업이 범용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모델은 처음부터 헤비 커버와 빅베이트를 겨냥하고 설계됐다. 굵은 브레이드 라인을 감아도 여유가 남는 스풀 용량 덕분에, 스윔베이트나 프로그처럼 저항이 큰 루어를 던질 때도 라인 관리에 여유가 생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다이와의 LC 컨셉을 계승한 매그포스-Z 부스트 스풀이다. 캐스트 초반에는 브레이크가 작동해 백래시를 억제하고, 스풀 회전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빠르게 해제되어 스풀이 자유롭게 돌게 한다. 제동과 해방을 한 번의 캐스트 안에서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컨트롤과 비거리를 동시에 잡겠다는 다이와식 답이다.
드래그는 다이와의 ATD 카본 드래그를 채용해 최대 13.2lb까지 힘을 낸다. 대상어의 첫 초릿대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끝까지 힘을 잃지 않는 방식이라, 굵은 라인과 무거운 루어를 쓰는 상황에서 필요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기어비는 6.3:1, 7.3:1, 8.4:1 세 가지로 나뉘며 좌우 핸들 모두 선택할 수 있다. 무게는 7.6oz, 라인 캐패시티는 모노 20lb 기준 110야드, 브레이드 50lb 기준 90야드다. 북미 기준 MSRP는 499.99달러이며, 국내 정식 발매 여부와 가격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질리언이라는 이름 아래 실제로는 성격이 다른 세 모델이 공존한다. 스풀과 브레이크 시스템, 기어비 구성을 나란히 놓고 보면 각 모델이 어떤 낚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는지가 뚜렷해진다.
질리언 TW 150(2026)은 앞서 설명한 매그포스-Z 부스트 브레이크에 150 사이즈 대형 스풀을 결합했다. 기어비는 6.3:1, 7.3:1, 8.4:1, 드래그는 13.2lb, 무게는 7.6oz다. 헤비 커버와 빅베이트, 굵은 라인을 다루는 상황에 특화된 모델이다.
질리언 SV TW는 다이와가 40년 가까이 쌓아온 자력 브레이크 노하우를 담은 SV 부스터 시스템을 쓴다. 기어비는 6.3:1, 7.1:1, 8.5:1로 더 폭넓고, 드래그는 11lb, 무게는 6.7oz로 TW 150보다 가볍다. 특정 상황에 치우치지 않는 범용 밸런스형 모델로, 대부분의 베이트피싱 테크닉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질리언 10.0 SV TW는 아예 다른 성격이다. 브레이크는 원심 방식의 에어 브레이크 시스템을 쓰고, 기어비는 10.0:1 단일 구성이다. G1 듀랄루민 SV 스풀과 UTD(얼티밋 투어너먼트 드래그), 90mm 롱 핸들, 10+1 베어링을 얹어 순수하게 회수 속도를 극대화했다. 플리핑과 피칭, 립리스 크랭크베이트, 프로그 낚시처럼 빠른 회수가 승부를 가르는 테크닉을 위한 스피드 특화 모델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저마다 다르지만, 세 모델 모두 TWS(T-Wing System)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한다. 캐스팅 시에는 라인 가이드가 넓은 타원형으로 벌어져 라인이 가이드 벽에 스치는 마찰을 최소화하고, 캐스트가 끝나고 회수 단계로 넘어가면 가이드가 다시 좁은 원형으로 되돌아가 라인을 촘촘하고 고르게 감는다. 하나의 가이드가 두 가지 형태를 오가며 비거리와 권사 품질을 동시에 챙기는, 다이와 캐스팅 릴의 오랜 정체성이다.

질리언 TW 150의 장점은 명확하다. 대형 스풀과 강화된 드래그 덕분에 그동안 질리언 라인업이 다소 약했던 헤비 태클 영역까지 커버 범위가 넓어졌다. ATD 드래그의 안정적인 힘과 TWS 특유의 비거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대형화의 대가도 있다. 무게는 7.6oz로 SV TW보다 약 1oz 무거워졌고, MSRP도 499.99달러로 SV TW(449.99달러)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미 SV TW나 10.0 SV TW로 대부분의 상황을 커버하고 있는 앵글러라면, TW 150은 범용 교체용이 아니라 헤비 커버·빅베이트 전용 한 대를 추가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편이 맞다. 국내 정발과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직구 경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할 수 있다.
결국 2026 질리언 TW 150이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다. 다이와는 질리언을 하나의 릴이 아니라, 스풀과 브레이크 조합으로 성격을 나누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어떤 필드, 어떤 루어를 던지느냐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 그것이 이번 출시의 핵심이다.
수온이 오르면 배스는 숨는다. 뜨거운 표층을 피해 그늘로, 커버 속으로, 혹은 산소가 풍부한 새물 유입구로 자리를 옮긴다. 여름 배스낚시가 다른 계절보다 까다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대상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대상어가 있는 곳이 완전히 바뀌었을 뿐이다. 아침저녁, 표층이 열리는 시간 한여름 낮 시간대는 낚시가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대신 해가 뜨기 전과 해가 진 직후, 수온이 […]
좋은 릴은 절반의 답이다. 나머지 절반은 그 릴의 힘을 그대로 전달하는 로드에서 나온다. 다이와가 질리언(Zillion)이라는 이름을 릴에만 붙이지 않고 로드 라인업까지 확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질리언 TW 150이 헤비 태클의 영역을 넓힌 지금, 그 릴과 짝을 이루는 질리언 로드 라인업을 다시 들여다볼 시점이다. 블랭크를 채운 기술들 질리언 로드의 손잡이 쪽 구조부터 살펴보면 설계 의도가 드러난다. […]
낚시꾼이 물가에 서서 던지는 것은 미끼가 아니라, 어쩌면 2천 년 가까이 이어져 온 하나의 믿음이다. 물고기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관찰하고, 그것을 흉내 낸 무언가를 만들어 던지는 행위. 그 시작을 기록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뜻밖에도 낚시책이 아니라 동물에 관한 백과사전이었다. 200년경, 어느 로마인이 남긴 기록 서기 175년경 태어난 로마의 저술가 클라우디우스 아일리아누스(Claudius Aelianus)는 저서 ‘동물의 본성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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